쌀도 채소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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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곡식이죠,,,,
[개요] 밀·보리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의 하나이다. 벼( Oryza sativa)는 벼과(科) 벼속(屬)에 속하는 1년생초로 전세계에 널리 분포한다(벼의 재배·품종·방제에 대해서는 ' 벼' 항목 참조). 쌀을 뜻하는 한자 '米'는 상형문자로서 벼이삭을 본뜬 것인데, 어떤 이는 '米'를 '八十八'로 파자(破字)해 노동집약적이며 잔손질이 많이 가는 벼농사의 특성을 표현한 글자라고 풀이하기도 한다(즉 쌀을 생산하는 데 88번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뜻). 쌀을 뜻하는 영어 'rice'의 어원은 그리스어 'oryza'이며, oryza 의 어원은 다시 산스크리트 'vrihi'에서 찾을 수 있다. 쌀은 동서양을 막론한 인류역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식품의 하나로 여겨졌으며, 여러 문헌에서 쌀과 관련된 기록이 발견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쌀이 민간요법에서도 이용되었던 듯하다. 〈동의보감〉에는 〈본초강목〉의 글을 인용한 다음과 같은 글이 기록되어 있다. "경미(粳米:멥쌀)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무독(無毒)해서 위기(胃氣)를 평(平)하고 기육(肌肉)을 기르며 온중(溫中), 지리(止痢), 익기(益氣), 제번(除煩)한다. 나미( 米:찹쌀)는 성질이 차고(徵寒이라는 설도 있음) 맛이 감고(甘苦)하며 무독하니 보중익기(補中益氣)하고 곽란( 亂)을 그치게 하나 열이 나고 대변이 굳어진다." 중국 후한 시대의 장릉(張陵)이 창시한 오두미도(五斗米道)는 쌀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 가운데 하나이다. 장릉은 장생(長生)의 도를 닦고 그 가르침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서 오두미(五斗米)를 받았는데 이들이 종교집단을 형성하고 세력을 키워나가면서 미적(米賊)으로도 불렀다. 우리나라에서 쌀과 관련된 사건으로는 1882년에 일어난 임오군란(壬午軍亂)이 있다. 그해 6월 5일 선혜청 도봉소(都捧所)에서 구(舊)훈련도감 군병들에게 급료로 지급한 쌀이 선혜청 고직(庫直)의 농간으로 겨와 모래가 섞였을 뿐 아니라 양도 절반밖에 되지 않자 분노한 병사들이 이에 항거한 것이 임오군란의 발단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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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과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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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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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형과 인도형
세계에서 생산되는 쌀은 일본형·인도형·자바형의 3가지로 분류되는데 자바형은 인도형과 유사하므로 흔히 일본형과 인도형으로 크게 나눈다. 일본형은 일본, 한국, 중국의 중부와 북부,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브라질과 스페인 등지에서 생산되고 인도형은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미국의 남부 등지에서 산출된다. 인도형은 일본형에 비해 쌀알이 길고 밥을 지었을 때 끈기가 없어서 한국인의 식성에 맞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들어 일본형과 인도형을 교잡시켜 만든 통일벼 품종을 개발했는데 이 품종은 키가 작아 잘 쓰러지지 않고 내비성(耐肥性)과 내병성(耐病性)이 강하며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벼의 낟알이 쉽게 떨어지고 밥맛이 별로 좋지 못한 단점이 있었다. 그후 유신·밀양23호·만석·조생통일 등의 품종을 개발하면서 통일벼의 단점을 보완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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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水稻 paddy rice)와 육도(陸稻 upland rice)
논에서 재배되는 것을 수도, 밭에서 재배되는 것을 육도라 하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수도이고 육도는 농업용수가 부족한 산간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그 생산량은 국내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수도와 육도는 영양가 면에서 차이가 별로 없지만 육도로 지은 밥은 끈기가 없으며 밥맛도 수도보다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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멥쌀[粳米 non-glutinous rice]과 찹쌀[ 米 glutinous rice]
멥쌀과 찹쌀의 차이는 아밀로오스와 아밀로펙틴의 함량 차이이다. 멥쌀은 약 20%의 아밀로오스와 80% 내외의 아밀로펙틴을 함유한 반면, 찹쌀은 아밀로펙틴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아밀로오스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 멥쌀은 반투명하며 비중은 1.13이고, 전분의 호화온도는 65℃이며 요오드반응에서 청자색을 낸다. 찹쌀은 유백색으로 비중은 1.08이고 전분의 호화온도가 70℃이며 요오드반응에서 적갈색을 나타낸다. 멥쌀은 보통 밥을 지어먹으며 찹쌀은 찰밥을 지어먹거나 인절미를 만들 때 쓴다. 찹쌀의 생산량은 전체 쌀 생산량의 10%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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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곡과 유통]
벼이삭에서 흰쌀이 되기까지는 몇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탈곡(脫穀)이라 하여 벼이삭을 터는데 볏단을 태질하거나 벼훑이·그네(千齒) 등의 기구를 썼다. 그 다음 탈각(脫殼)을 하는데 이것은 벼이삭에서 껍질(왕겨)을 벗기는 작업으로 매통이나 방아류를 사용했다. 탈각해서 나온 낟알이 현미인데 이것을 찧어 백미로 만드는 과정을 정백이라 하고 옛날에는 정백을 위해 디딜방아·물레방아·연자방아 등을 이용했다. 현재 탈곡은 콤바인(combine)으로, 탈각에서 정백까지의 과정은 도정기계로 이루어진다. 현미에 대해 정백률 92%를 5분도미, 94%를 7분도미, 96%를 백미라고 각각 부른다. 도정과정에서 나오는 왕겨는 연료·과일포장제·벽돌충전제로, 속겨는 미강유(米糠油) 제조에, 배아는 영양제로, 싸라기는 과자류 제조에 쓰인다. 1950년대 쌀 유통체계는 상당히 복잡했는데 1960년대 이후 정부가 개입함에 따라 다소 체계화 되었다. 쌀의 유통은 크게 자유시장과 정부조직의 2가지 경로로 양분할 수 있는데 자유시장을 통한 경로는 다시 상인조직을 통한 경로와 농협조직을 통한 경로로 나뉜다. 각 경로별 유통량의 구성은 1980년대 이후 상인경로가 7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정부, 농협의 순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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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민소득의 향상 및 식생활 개선에 따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추정)이 1981년에는 128㎏, 1986년 124㎏, 1991년 119㎏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이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990년 들어 국제관계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곡인 쌀의 수입개방 문제가 벼농사를 짓는 농민과 쌀 시장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비료와 농약에 의한 재배를 가급적 지양하고 유기농법을 채택하여 무공해 쌀을 상품화하는 것도 수입 쌀의 진출을 저지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쌀로 술이나 빵, 과자, 국수 등의 제품을 만들어 쌀의 소비를 촉진하며 쌀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
출처 : 다음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