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어떻게 만들까. 전기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비교적 간단히 전기를 만드는 방법을 세 가지만 소개할까 한다. 첫째로, 지금까지 설명한 마찰로 전기를 일으키는 방법이다. 즉 유리막대를 명주 헝겊으로 문지르면 유리막대는 (+)로 대전한다. 또 에보나이트막대를 모피로 문지르면 에보나이트 막대는 (-)로 대전해서 정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전기를 일으키는 기계에 마찰기전기(摩擦起電機)라는 것이 있다. 둘째로는 화학적인 방법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방법의 좋은 예로써 레몬에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레몬에 동판과 아연판을 적당한 간격으로 꽂은 다음, 테스터로 체크해 보면 전압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때 동판은 (+)극, 아연판은 (-)극이 되어 1볼트 정도의 전압이 나온다. 아연과 동이 레몬의 산(酸) 속에서 화학작용을 일으켜 두 금속판 사이에 전압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건전지나 납축전지 등의 화학전지는 이러한 화학작용을 이용한 것이다. 또 1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 사이에 물에 젖은 종이를 끼워도 0.4볼트 정도의 전압이 나온다. 이러한 전지를 여러 조 연결시키면 상당히 높은 전압도 만들 수 있다. 셋째로는 코일과 자석으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이다. 에나멜선을 여러 번 감아서 만든 코일에 검류계(檢流計)나 테스터의 교류전류계를 접속하고, 코일에 자석을 넣었다 뺐다 하면 검류계의 바늘이 흔들린다. 이때 자석을 넣을 때와 뺄 때의 전류의 방향은 반대가 된다. 이 경우 코일을 많이 감을수록, 즉 권수(卷數)가 많을수록, 또 자석이 강할수록, 그리고 자석을 빨리 움직일수록, 흐르는 전류가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에 영국의 과학자 패러디가 발견해낸 사실로서 저 유명한 패러디의 전자유도의 법칙으로 규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