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 버섯 명명방법 문의
안녕하십니까 농촌진흥청입니다.
ㅇ 우리나라 버섯의 기록은 의학서나 농업서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은데, 이때 중국의 자료를 많이 인용함에 따라 중국에서 사용하는 버섯 명칭을 그대로 차용하여 전해진 사례들이 다수입니다. ‘고(菇)’, ‘지(芝)’, ‘이(茸, 耳)’, ‘심(蕈)’ 등의 어미를 가진 버섯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ㅇ ‘송이(松茸)’의 경우 문헌에 따라 ‘송지(松芝)’ 또는 ‘송심(松蕈)’으로 기록되기도 하며, ‘표고(標菰)’의 경우 ‘마고(蘑菇)’ 또는 ‘향심(香蕈)’으로 표기하는 등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고(菇)’, ‘지(芝)’, ‘이(茸, 耳)’, ‘심(蕈)’ 등의 어미 선택은 버섯 종들이 가진 어떤 공통의 특징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히 표기 방식의 다양성에 의한 것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ㅇ 국내 기록에서는『구급방언해(救急方諺解)』(1466)에 ‘버슷’이라는 명칭이 최초로 등장하였으며, 『신증유합(新增類合)』(1576), 『동의보감(東醫寶鑑)』(1613), 『한청문감(漢淸文鑑)』(1779)『음식디미방』(17세기 중엽)에서는 ‘버슷’ 혹은 ‘버’으로 기록하고 있고, 『규합총서(閨閤叢書)』(1809)에는 ‘버섯’을 어미로 사용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버섯이라는 고유의 명칭이 예로부터 사용되었으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1443) 이후 비로소 기록으로 남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ㅇ요약하면, 현재 버섯 명칭에 사용되고 있는 중국식 어미는 버섯 종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성에 기초한 규칙이 아닌 버섯을 부르는 다양한 표기 방식 중에 선택된 결과로 해석해야 합니다. 국내에 ‘버섯’이라는 고유의 명칭이 존재하였으나 한글창제 전에는 이를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였고, 식용 혹은 약용으로 널리 이용된 버섯 종들은 중국의 농학, 의학서에 명기된 중국의 명칭을 대신 차용하여 기록함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는 ‘버섯’이라는 어미와 함께 중국식의 어미(고, 지, 이, 심 등)들이 버섯을 일컫는 명칭으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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