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황 수확 어찌하는지요
지황을 생으로 말리면 생지황이라 하는데 [동의보감]의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지황(生地黃)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모든 열을 내리며 뭉친 피를 헤치고 어혈을 삭게 한다.
또한 월경을 잘 통하게 한다. 부인이
붕루증으로 피가 멎지 않는 것과 태동(胎動)으로 하혈하는 것과 코피, 피를 토하는 것 등에 쓴다.
어느 곳에나 심을 수 있는데 음력 2월이나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물에 넣으면 가라앉고 살이 찌고 큰 것이 좋은 것이다.
일명 지수(地髓) 또는 하( )하고도 하는데 누런 땅에 심은 것이 좋다.
『신농본초경[本經]』에 생으로 말린다[生乾]는 말과 쪄서 말린다[蒸乾]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쪄서 말리면 그 성질이 따뜻하고[溫] 생으로 말리면 그 성질이 평순해진다[平宣].
금방 캔 것을 물에 담그어 뜨는 것을 인황(人黃)이라 하며 가라앉는 것을 지황(地黃)이라고 한다.
가라앉는 것은 효력이 좋아서 약으로 쓰며 절반쯤 가라앉는 것은 그 다음이며 뜨는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
지황을 캘 때 구리나 쇠붙이로 만든 도구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
생지황은 혈을 생기게 하고 혈의 열을 식히며 수태양과 수소음경에 들어가며 술에 담그면 약성이 위로 올라가고 겉으로 나간다[탕액].
지황을 청주에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9증9포하면 숙지황이 되는데 [동의보감의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숙지황(熟地黃, 찐지황)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약간 쓰고[微苦] 독이 없다.
부족한 혈을 크게 보하고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하며 골수를 보충해 주고 살찌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허손증(虛損證)을 보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기운을 더 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한다.
쪄서 만드는 법[蒸造法]은 잡방(雜方)에 자세히 씌어 있다[본초].
생지황은 위(胃)를 상하므로 위기(胃氣)가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먹지 못한다.
찐지황은 가슴이 막히게 하므로 담화가 성(盛)한 사람은 역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정전].
찐지황은 수, 족소음경과 궐음경(厥陰經)에 들어가며 성질은 따뜻하여 신(腎)을 보한다[입문].
찐지황을 생강즙(薑汁)으로 법제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일이 없다[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