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종자 분산
동물의 먹이가 되어 이동하는 방법
씨앗은 자유 의지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이동이 자유로운 동물을 이용한다. 가루받이에 동물을 이용하면서 꿀이나 꽃가루를 제공하는 것처럼 동물들이 좋아하는 과육을 만들고 과육 속에 씨앗을 숨기는 방법이다. 동물이 과일을 먹지만 그 속에 있던 종자는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과 함께 나와 발아하여 배설물을 양분으로 삼아 자라게 된다. 수박이나 참외를 먹으면 씨앗은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과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설치류는 열매를 먹다가 겨울에 먹기 위해 땅 속에 숨긴다. 가끔 숨긴 열매를 잊어버려 싹을 틔우게 된다.
이러한 식물들은 씨앗이 충분히 익기 전에 동물들이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익기 전에는 색깔을 다르게 하거나 독성을 만들어 동물들의 공격을 막는다. 설익은 복숭아를 먹고 심한 배탈로 고생한 아이는 또다시 설익은 복숭아를 탐내지 않게 된다.
다람쥐는 좋아하는 밤이나 도토리를 완전히 씹어서 먹기 때문에 배설물로 나올 때는 싹을 틔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밤이나 도토리는 이처럼 씨앗에 양분을 만들어 다람쥐에게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열매가 많은 가을에는 다람쥐가 먹을 수 있는 것이 매우 풍부하다. 다람쥐는 열매가 많은 가을에 겨울에 먹을 식량으로 땅 속에 묻어 숨긴다. 이렇게 숨긴 열매를 모두 찾지 못하고 싹을 틔울 수 있게 한다. 즉 밤과 다람쥐는 서로 돕는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람쥐는 먼 훗날 자신의 후손이 먹을 밤이나 참나무를 심는 작전인지도 모를 일이다.
겨우살이는 새들의 먹이가 되어 이동한다.
많은 새들도 자신이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열매를 숨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신이 숨긴 열매를 찾는 확률은 10%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나무의 줄기에 붙어서 기생하는 겨우살이의 경우 둥근 씨앗을 갖고 있다. 이런 둥근 모양의 씨는 자신의 힘만으로 높은 다른 나무의 줄기까지 이동할 수 없다. 겨우살이는 새의 먹이가 되어 이동한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자주 배설하는 조류는 나뭇가지에 앉아서 배설을 자주 한다. 이렇게 배설된 겨우살이의 씨는 배설물과 함께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가 발아하여 싹을 틔우게 된다. 만일 그 많은 겨우살이의 씨가 이동하지 않고 한
많은 새들이 겨울철에는 씨앗을 먹이로 이용한다.
가지에 서식한다면 나무는 물론 겨우살이도 모두 멸망할 것이다.
줄기나 잎에 상처가 나면 애기똥과 같은 노란 색의 즙이 나오는 애기똥풀의 경우 씨앗에 개미가 좋아하는 지방질의 물질을 만들어 붙여 놓는다. 씨가 익어 떨어지면 개미들은 애기똥풀의 씨를 자신의 집인 땅 속으로 운반하여 이듬해 싹이 틀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미가 씨앗을 발견하여 땅 속으로 운반하지 않는다면 다른 동물의 공격을 받아 발아하지 못하던지 이듬해 너무 많이 발아하여 살아가기 힘든 상태가 될 것이다. 개미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지방분은 먹지만 애기똥풀의 씨앗은 먹지 않으므로 싹이 틀 수 있게 한다.
코뿔소의 경우 편식이 심한 초식동물로 갈대와 같은 풀을 먹는다. 그리고 이러한 풀의 씨를 이들이 자라기 좋은 곳에 배설하여 옮겨준다. 또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배설물을 꼬리로 세게 흔들어 골고루 퍼지도록 도와준다.
코뿔소는 풀을 먹고 씨앗을 진흙 뻘에 옮겨주는 공생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