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갔어요 버섯 이 있던데~
독버섯의 중독 증상에 의한 분류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은 버섯이 함유한 독 성분에 따라 증상이나 위험 정도가 달라진다.
무스카린이나 모노메틸하이드라진은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세포를
파괴하고 간이나 콩팥에 장해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간다. 중독 증상은 6시간에서
10시간 뒤에 나타난다. 무스카린을 함유하고 있는 버섯으로는 독우산 광대 버섯
(Amanita virosa), 알광대 버섯(A. palloides), 비탈광대버섯(A. abrupta),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A. pseudoporphyria), 흰알광대버섯(A. verna), 절구버섯아재비 (Russula subnigricans) 등이 있으며 모노메틸하이드라진을 함유한 버섯에는
마귀곰보버섯(Gyromitra esculenta)이 있다.
코프린과 무스카린을 함유한 독버섯은 주로 자율 신경계에 작용하여 중독을 일으키며
증상은 20분에서 2시간 뒤에 나타난다. 두엄먹물버섯(Coprinus atramentarius),
배불뚝이깔대기버섯(Clitocybe clavipes)에 코프린이 들어 있다.
땀버섯(Inocybe rimosa)에는 무스카린이 들어 있는데 중독되면 땀이 많이 난다.
이보텐산이나 무시몰, 시로시빈-시로신의 성분을 가진 버섯은 주로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버섯으로 20분에서 2시간 뒤에 증상이 나타난다. 광대버섯
(Amanita musicaria), 마귀광대버섯(A. pantherina)이 이보텐산이나 무시몰의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검은띠말똥버섯(Paneolus subbalteatus), 좀말똥버섯(P. sphinctrinus) 은 시로시빈-시로신에 의한 환각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주로 위장을 자극하여 섭취한 뒤 30분에서 3시간 뒤에 중독 현상이 나타나는
위장독을 가진 버섯으로는 삿갓외대버섯(Entoloma rhodopoilum), 흰갈색 송이
(Tricholoma albobrunneum), 붉은 싸리버섯(R. formosa), 화경버섯
(Lampteromyces japonicus), 노란다발(Naematoloma fasciculare), 황금싸리버섯
(Ramaria aurea), 미치광이 버섯(Gymnopilus sectabilis), 냄새무당버섯
(Russula emetica)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독깔대기버섯(Clitocybe acromelalga)은
먹으면 손발이 붉어지고 통증이 있다. 먹은 지 4, 5일 뒤에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통증이
1개월 정도 계속된다.
괴상한 중독 증상
환각버섯속이나 말똥버섯속에는 신경을 자극하여 웃음이 나오는 증상을 나타내는 버섯이 있으나 위험성은 없다.
독 성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신경 계통에 작용하므로 이상한 흥분 상태가 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웃고 노래하는 등 약간 정신 이상 상태를 보이며, 심할 경우 감각이 마비되기도 한다.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고 하루쯤 지나면 완전히 회복되며 그 밖에 다른 부작용이 없으므로 무서운 독버섯은 아니다. 문화 정도가 낮은 민족들은 일부러 이런 버섯을 먹고 귀신이 들었다고 하는 풍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