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냄새를 없애는 약초
산초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성 나무이고 다 자라도 키가 3~4미터를 넘지 못한다.
산초나무는 함경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그리 높지도 않고 그다지 깊지도 않은곳에서 자라며, 초피나무는 남쪽지방에 주로 많이 분포하고 중부내륙지방에서는 볼 수 없으나 해안을 따라서는 중부지방까지 올라온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는 식물학 적으로는 엄격히 구분된 서로 다른 종이지만 일반인들이 부르는 데는 거의 구분이 없다.
산초나무는 분지나무. 상초.산추나무라고도 부른다. 산초나무의 학명은 잔토실럼 쉬니폴리 zanthoxylum schinifolium이고 초피나무의 학명은 잔토실럼 피페리텀 zanthoxylum piperitum 인데 여기에서 두 나무가 유사한 형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향신료로 쓰이는 것은 초피나무이고 기름을 짜서 먹는 것은 산초나무이다.
꽃 피는 시기가 다른데 초피는 봄에 꽃이 피는 데 비하여 산초는 6월부터 9월초까지 개체별로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초피나무는 잔 잎이 9-11개로 1~3cm크기의 잎가에 파상거치가 있고 잎 중앙부에 연한 황록색의 무늬가 있고 엽액 밑으로 굽은 가시가 대생 하고 있으며 잎이나 열매의 향기가 좋다.
산초나무는 잎의 수가 13-21개로 많으며 크기도 1.5~5cm로 크고 가시가 1개씩 떨어져 엇갈려 있다.
초피나무나 산초나 무는 익으면 과피가 벌어지고 검은 씨가 나오는데 매운 맛은 없고 향기가 있는 정유가 함유되어 있어서 식용유의 자원이 된다.
산초나무와 형제로 가시가 없는 것이 민산초, 가시가 작고 잎이 둥근 것은 전주산초, 잎이 좁고 작은 것을 좀산초, 산초와 사촌간으로 잎이 크고 수가 적으며 자루에 날개가 있는 개산초, 초피나무보다 털이 많은 것을 왕초피라고 한다. ...특히 왕초피나무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데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어서 환경부에서는 특정 식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예로부터 초피나무는 톡 쏘는 매운 맛, 그러나 매우면서도 상쾌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향신료로 이용해 왔다. 지금도 추어탕을 끓이는 데는 초피가루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산초 열매의 껍질을 천초라 하여 이용한다. 향신료로는 덜 익은 파란 열매를 따서 쓰지만 약용은 열매가 익어 갈라질 무렵에 채취한다.
건위 정장. 구충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소화불량. 식체, 위하수, 위확장, 구토, 이질, 설사,기침, 회충구제 등에 쓰인다.
또한 매운 맛을 내는 성분 산시올(sanshol)에는 국부 마취 작용이 있어 살충 효과까지 겸한다. 생선 독에 중독 되었을 때 해독제로 이용된다.
정향
丁香, clove : 꽃망울이 질 때 따서 건조시킨 것으로 지팡이(丁)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국요리의 오향 중 하나에 속하며, 고기, 생선 조림 요리에 많이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