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나는 딸기, 수박, 참외 등은 채소인가요, 과일 인가요?
사람들이 식용으로 하는 열매를 과일이라 합니다.
과실(果實)이라고도 한다. 과육·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많으며 향기가 좋다. 과일나무를 재배지역에 따라 온대과수와 열대과수로 분류한다. 과수를 재배하기 시작한 곳은 이집트·메소포타미아·중국의 세 지역으로, 약 5000∼6000년 전이다. 동아시아는 온대과수 지역으로 중국이 원산지인 종류가 많으며, 농경문화가 가장 먼저 발달한 황하유역에서 오과(五果:복숭아·배·매실·살구·대추) 및 감·밤·개암 등을 재배하였으며, 가공품으로도 이용하였다.
한국에서는 양사오문화[仰韶文化]·룽산문화[龍山文化]의 유입을 따라 과일나무가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복숭아·살구는 중국 허베이[河北]지방이 원산지인데 《산해경》에 복숭아의 재배기술과 대과종(大果種)의 품종에 관한 기록이 있다. 한국에서는 남부에 야생종이 있으나 대과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중국종이 주종을 이루었을 것이다. 《신당서》에 발해의 오얏·배 등이 소개되어 있고, 《고려사》 식화지(食貨志)에 배나무의 재배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이때의 배는 야생의 돌배이다.
진나라 때의 《삼국지》 〈위지동이전〉 마한조(馬韓條)를 비롯하여 《후한서》 《수서》 《북시》 등에 마한에서 굵기가 배만한 큰 밤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포도에 관해서는 고려시대의 문집들에 기록이 나타나 있다. 감은 중국의 《예기》 《신수본초》 《제민요술》에 기록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향약구급방》에 처음으로 나오고 있으며, 《물명고》에 다양한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감귤이 한국에서 재배된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일본문헌에서 삼국시대에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비후국사(肥後國史)》 《고사기》 《일본서기》 등에, 신라 초기에 제주도로부터 귤을 수입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에는 탐라에서 감귤을 세공(歲功)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사과는 예로부터 재래종인 능금을 재배하였으며, 개량종이 도입된 것은 1901년 미국 선교사를 통해서이다. 자두는 한말 이후 개량종을 도입하였다. 참외는 삼국시대부터 가꾸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박은 《도문대작(屠門大嚼)》에 고려시대에 개성에서 수박을 심었다고 하였다. 1906년 8월 농상공부 소속으로 뚝섬원예모범장이 설립된 뒤 포도 등의 개량품종을 도입하여 보급됨에 따라 재래종·고유종들이 도태되어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과일의 분류~
과육이 발달된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인과류(仁果類):꽃턱이 발달하여 과육부(果肉部)를 형성한 것으로, 사과·배·비파 등이 이에 속한다. ② 준인과류(準仁果類):씨방이 발달하여 과육이 된 것으로, 감·감귤류가 이에 속한다.
③ 핵과류(核果類):내과피(內果皮)가 단단한 핵을 이루고 그 속에 씨가 들어 있으며, 중과피가 과육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복숭아·매실·살구 등이 이에 속한다. ④ 장과류(漿果類):꽃턱이 두꺼운 주머니 모양이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즙이 많은 과일로, 포도 등이 이에 속한다. ⑤ 견과류(堅果類):외피가 단단하고 식용부위는 곡류나 두류처럼 떡잎으로 된 것으로 밤·호두·잣 등이 이에 속한다.
채소의분류~
채소는 종류가 많으므로 이용부분, 식물의 자연분류법 또는 생태적 특성에 따라 분류한다.
⑴ 이용부분에 따른 분류:① 경엽채류(莖葉菜類):배추·양배추·상추·시금치 등과 같이 잎을 이용하는 것, 양파·마늘 등과 같이 잎이 저장기관으로 변형된 것, 꽃양배추와 같이 꽃망울을 이용하는 것, 아스파라거스·죽순과 같이 어린 줄기를 이용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② 근채류(根菜類):무·순무·당근·우엉 등과 같이 곧은 뿌리와 고구마·마 등과 같이 뿌리의 일부가 비대한 덩이뿌리[塊根]를 이용하는 것, 연근·감자·생강 등과 같이 땅속줄기[地下莖]가 발달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③ 과채류(果菜類):생식기관인 열매를 식용하는 채소들로서 오이·호박·참외 등의 박과 채소, 고추·토마토·가지 등의 가지과 채소, 완두·강낭콩 등의 콩과 채소와 이밖에 딸기·옥수수 등이 이에 속한다.
⑵ 자연분류법에 의한 분류:같은 과(科)에 속하는 채소는 꽃·열매·종자 등의 모양과 성질이 비슷하며, 특히 병과 해충이 공통적인 것이 많으므로 이 분류 방법은 채종재배와 병충해 방제의 기초지식으로서 필요하다. 중요한 채소가 많이 들어 있는 과(科)로서는 백합과·명아주과·겨자과·콩과·미나리과·가지과·박과·국화과 등이다.
⑶ 생태적 특성에 의한 분류: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와 고온에서 잘 자라는 호온성 채소로 나누며, 경엽채류와 대부분의 근채류는 호냉성 채소에, 고구마·마·토란·생강 등은 호온성 채소에 속한다.
결론적으로....
통상적으로 열리는 곳이 나무이며, 여러해살이일 경우는 과일로 분류하고,
덩굴이나 작은 나무에 열리지만 그 나무가 한 해만 살고 죽는 경우는 채소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여러해 이상 사는 나무에서 열리는 사과, 배, 감, 밤, 호도, 잣 등은 과일로 분류하고,
덩굴에서 열리는 수박이나 참외, 한해만 살고 죽어버리는 나무 비슷한 형태를 지닌 그루에서 열리는 콩, 고추, 방울토마토 등은 채소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