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농업 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일본의 농업은 오늘날에도 영세경작·가족경영·미작(米作)중심이라는 등의 점등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으나, 생산성이나 경영내용면에서는 크게 변질·발전하였다. 변질·발전의 주된 요인으로는 농지개혁 후의 산업구조의 변화가 농산물시장의 확대를 가져왔다는 점과 농업의 기계화에 따라 생산력이 증대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동안 농민의 이농이 지속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호당 경지면적 규모가 1ha를 약간 웃도는 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공업화의 추세에 따라 농경지의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세농가의 계속적인 이농과 더불어 근래 대규모 농가의 수가 증가되어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 일본 농가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대다수의 농가가 농업만으로는 자립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농가수의 약 87%가 농외소득(農外所得)을 얻고 있는 겸업(兼業)농가라는 점이다. 특히 그 중 약 60%는 농업소득보다 많은 농외소득을 얻고 있다. 농업생산을 부문별로 볼 때, 제2차 세계대전 전의 농업은 한 마디로 ‘쌀과 누에고치’의 농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현재는 ‘쌀과 원예·축산’의 농업으로 바뀌어 국내시장 상대의 상품생산이 보편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전(戰前)·전후(戰後)를 통하여 미작이 일본농업의 주종이 되고 있는 데는 변함이 없으나, 그 경지면적이 크게 감소되어 재배지가 동북일본을 중심으로 한 양질 쌀산지로 집중되어 가는 추세에 있다.
전작부문에서 그 신장이 현저한 것은 과수와 채소이다. 과수 작부면적은 전전의 약 3배에 이르렀는데, 귤은 중부지방 이남의 산사면 지역, 특히 키타큐슈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사과는 아오모리현[靑森縣], 나가노현[長野縣]이 주산지다. 채소는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종래의 근교농지가 한층 바깥쪽으로 확산되어 가는 한편 미나미시코쿠[南四國], 미나미큐슈[南九州], 홋카이도[北海道] 등지에 원교(遠郊) 농업의 발달이 현저하다. 축산은 전전부터 산지형성이 되어 있었던 홋카이도의 젖소사육을 제외하고는, 전후에는 소비시장과의 관계 때문에 대도시 근교에서 집중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낙농업은 홋카이도가 대표적이고 그 외 게이힌[京濱]·한신[阪神] 공업지대의 주변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