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한냉한 기후에 잘 견디는 편이며,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2∼20℃ 이다. 양파의 알뿌리 비대가 알맞는 온도는 이보다 약간 높아서 20∼23℃이고 25℃ 이상의 높은 온도가 되면 오히려 발육이 둔해지고 잎이 마르게 되며 고온이 계속되면 생육이 정지되고 휴면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추위에는 비교적 강하나 -8℃ 이하에 서는 동사의 위험성이 높다. 어린 식물의 경우에는 생육 적온이 30℃이고 생육의 최고온도는 38℃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생육을 할 수 있는 최저 온도는 어린 식물체일 경우에는 6℃이고 어린 뿌리일 때는 4℃이므로 본포에 정식을 할 때는 활착이 완전히 이루어 질 때까지 최저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식기를 조정해 주어야 한다.
잎과 줄기의 생육은 온도가 높을스록 빠르나 아울러 노화도 빠르므로 생장과 노화를 감안한 경엽의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7℃ 전후이다. 토양온도는 29℃까지 높을수록 지상부 생육 및 뿌리비대가 빠르나 수량은 18∼24℃에서 많다.
양파는 뿌리의 세력이 비교적 약하므로 생육초기에는 습한 것이 성숙기에 가서는 비교적 건조한편이 알맞다. 특히 강우가 계속되면 습해를 받아 뿌리의 비대가 나빠진다.
토양은 사질양토로 부터 점토에 이르기 까지 모든 토양에 비교적 잘 적응하지만 강가의 비옥한 충적토가 적당하다. 토양의 산도는 pH 6.3∼7.3사이가 가장 적당하고 표토가 깊고 부식질이 풍부한 땅을 좋아한다. 따라서 양파는 토양의 적응성이 비교적 넓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조기출하를 목적으로 조생종을 재배할 경우에는 짧은 해길이에서 당기간에 뿌리를 굵게 키워야 하므로 지온의 상승이 빠른 사양토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고, 저장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여 뿌리가 알맞게 굵게 하고 단단하게 키워야 하므로 보수력과 보비력이 우수한 식토에서 서서히 키워야 맛이 좋고 저장력이 우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