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를 재배 하기 알맞은 조건?
목화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며 생육적온은 20~28℃이다. 수확량과 섬유의 품질은 기후 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데, 생장기에 강우나 관개시설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고 다래를 따는 시기에 건조하고 따뜻해지면 최고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벌어진 다래는 비나 강풍에 해를 입기도 한다. 물이 잘 빠지는 모래로 된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는데, 산성보다는 중성이나 약알칼리성 토양이 적당하다. 목화에는
탄저병·잘록병 등의 병해와 목화다래나방·
목화바구미·응애·
진딧물 등에 의한 충해가 발생한다. 목화다래나방은 1842년 인도에서 처음 보고되었는데, 목화 생산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인도·이집트·중국·러시아·브라질 등에서 평균 연간수확량의 25%에 이르는 손실을 초래했다.
바람이나 비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다래가 터지자마자 목화를 따야 하지만, 모든 다래가 동시에 성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계로 딸 때에는 모든 다래가 성숙한 뒤 수확한다. 손으로 딸 때에는 며칠씩 걸리지만 성숙하여 벌어진 다래만을 골라 딸 수 있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손으로 딸 경우에는 상당히 깨끗한 목화를 얻을 수 있지만, 기계로 빨아들여 딸 때에는 다래에 먼지·오물 등이 쌓이게 되며 좋은 목화와 변색된 목화를 구별할 수가 없다. 보통 기계로 따기 전 식물체에 고엽제를 처리하여 잎을 떨어뜨리는데, 이로써 다래가 고르게 성숙하게 된다. 섬유는 조면(繰綿)과 같은 기계적인 과정을 거쳐 씨에서 떼어내고 서로 엉킨 섬유는 깨끗이 씻은 뒤 펼쳐서 소모기(梳毛機)로 빗질해 분리해낸다. 느슨하게 꼬아진 밧줄 형태의 빗질된 섬유를 기계로 잡아늘여 길고 가늘며 곧게 만든다. 품질이 좋은 실로 만들어질 섬유는 길이가 짧은 섬유를 골라내면서 빗질을 하고, 남은 섬유들은 다시 공정과정을 거친다. 섬유들을 함께 꼬아서 실을 잣고 실패에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