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 효능] 삼백초는 어떤 곳에 좋은 약초 인가요?
삼백초(三白草)
삼백초는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 나라 남부지방의 숲 속 물기가 많은 땅에서 드물게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약으로 쓴다.
꽃이 희고 꽃 밑 잎이 2~3개가 희고 뿌리가 희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삼백초(三白草)는 거의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갖가지 질병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약초이다.
보통 어성초(魚腥草)를 삼백초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성초는 삼백초와 계통은 같지만, 엄연히 모양이나 쓰임새 등은 다른 식물이다. 어성초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특한 비린 냄새를 내는 성분인 데카노일 아세트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삼백초에는 이 성분이 없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겉으로 볼 때에도 삼백초는 잎이 타원형인 반면 어성초는 둥근하트 모양이고, 삼백초꽃은 이삭 모양으로 긴 반면 어성초꽃은 짧다. 이처럼 생풀 상태에서는 이삭 모양으로 냄새로 쉽게 구별되지만, 일단 말려서 잘라 놓으면 구별하기 힘들다.
<당본초(唐本草)>에 "삼백초는 수종(水腫)과 각기(脚氣)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막힌 것을 뚫어주며 뱃속에 있는 적취(積聚:딱딱한 덩어리)를 풀어주고 옹종(癰腫:종창이나 종기)을 치료한다"고 하였고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에서는 "筋骨을 치료하고 부인의 월경병을 다스리는데 많이 사용한다"고 하였다. 적취나 옹은 암이나 암 전단계의 이상물질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삼백초근(三白草根)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습(濕)을 거두며 열(熱)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각기, 임탁(淋濁), 대하(帶下), 개선(疥癬:옴), 옹종을 치료한다.
이처럼 삼백초는 암 예방이나 치료에 유용한 식물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지만 여러가지 성인병에도 효과를 보인다. 지방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쓸데없는 수분을 배출하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뛰어난 작용이 있어 비만 해소, 공해물질 배설, 숙변 제거, 변비, 부종, 소변불통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해독 작용이 강해서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중풍, 노인성 치매의 예방과 치료, 황달, 간기능 회복, 숙취 해소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삼백초의 효능중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것은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작용이 뛰어나 거친 피부, 지성 피부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부족, 화장품 등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에 많이 사용한다. 또한 살균과 조직 재생 작용이 있어 여드름과 습진에도 우수한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갖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냉(대하),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탈출 등을 치료한다. 자궁이 아래로 처져 고생하던 부인이 삼백초 뿌리를 달인 물로 찹쌀밥을 지어 먹고 나았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삼백초의 가장 일반적인 이용법은 잎이나 줄기를 말린 뒤 하루에 10~20g 정도 달여서 일상 음료로 마시는 것이다. 생잎을 짜서 즙내어 먹을 수도 있는데, 해독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삼백초와 케일을 1대 2로 섞어서 한 잔 정도 분량의 녹즙을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조홍건(옛날한의원 원장) www.hwab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