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문제] 원양어업 종사자에 대해 알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복잡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대륙붕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여 흐르기 때문에 어족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찍이 수산업이 발달하였습니다. 바다는 크게 나누어 육지에서 가까운 연근해에서 작업하는 연안어부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대양에서 작업하는 원양어업 종사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연안어부와 원양어업 종사자는 모두 바다에서 어류나 기타 수생동식물들을 포획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바닷물의 오염과 마구잡이식 어업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식장에서의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과 물고기의 사료, 각종 폐수와 기름유출로 바다가 오염되어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고, 어린 물고기를 잡거나 산란기의 물고기를 잡아서 궁극적으로 어획량을 줄이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연안어업에서 원양어업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원양어업은 1957년 태평양에서 조업한 이후 많은 발전을 가져왔으나 연안국들의 200해리 경제수역선포로 큰 타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경제수역 인접국가와 합작을 통한 조업과 새로운 어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양어업은 연안어업이 자연조건과 기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에 원양어업은 비교적 그 영향에서 자유롭고, 원양어업을 통해 외화를 획득하고 싱싱한 생선을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원양어업은 태평양에는 베링, 사모아, 피지, 파나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인도양에서는 터반, 바레인, 몸바사 등의 지역, 대서양에서는 라스팔마스, 아비잔 등의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양어업을 통해 잡는 어종으로는 다랑어, 새우, 도미, 옹지어, 명태, 연어 등이 있으며 수출하거나 국내로 들여와서 가공을 하게 됩니다.
원양어업 종사자들은 식량이나 그물, 연료 등 출어준비를 끝내고 작업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작업장소에 도착하면 그물을 설치할 장소와 시간 및 그물의 종류를 결정하게 되는데 지금은 많은 시설이 기계화되어 과거처럼 경험과 감각에 의해 그물설치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구탐지기나 어구탐지 헬기나 보트 등을 동원하여 과학적으로 추적하게 됩니다. 그물설치 장소와 시간 등 구제적인 계획이 결정되면 닻을 설치하고 필요한 그물이나 낚시 등의 어구를 준비하여 설치하고 그물의 위치를 표기하는 부표도 설치하게 됩니다.
그물을 설치하면서 바로 고기를 잡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일정시간을 기다렸다가 그물을 걷어 올려 잡은 물고기를 세척하고 크기나 무게에 따라 분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현지에서 바로 판매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고국으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국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신선하게 보존하기 위하여 냉동 시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선원들은 마치 한 사람이 작업을 하듯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자신이 담당한 일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때에 따라서는 동료 선원들을 도와서 완벽한 팀웍을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미래의 원양어업의 과제로는 장비의 현대화와 어선의 대형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동가공시설의 확충, 수산자원의 보호 등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선이 대형화될수록 안전성이 높아지고 여러 척의 배들이 선단을 이루어 협업을 하게 되면 많은 어획량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원양어업은 연근해에서 이루어지는 작업과 달리 먼 바다나 대양으로 나가고 한 번 나가면 오랜 시간을 바다 위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때로는 악천우와 맞서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튼튼한 건강은 물론 오랜 시간 바다에 있는 것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하고 동료 선원들과도 잘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을 바다에 떠서 작업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적지않게 있습니다. 작업장소에 따라 강한 햇빛이나 추위 속에서도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야간작업이나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작업을 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에 안 좋은 염분기가 높은 바닷물을 계속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흔들리는 배위에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무거운 그물을 당기고 정리하는 등의 힘든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이 없이는 이 일을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또한 육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고려해야 되는 것은 심리적인 건강입니다.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 모두 동료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도 동료들간의 팀웍이 중요하지만 넓은 바다 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인간적인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동료 선원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가족 친지들이나 친구들을 떠나 망망대해에서 생활하게 되면 고향생각이나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게 되고 이때 동료 선원들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작업하기도 싫어지고 마음이 다른 데에 있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안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동료 선원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있는 사람 이여야 합니다.
원양어업 종사자들은 어로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작업에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어망을 설치하거나 당기고, 고기를 잡고, 잡은 고기의 종류와 크기를 비교·구별할 수 있는 형태 지각력이 있어야 합니다. 원양어업종사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과거에는 작업의 많은 부분을 직접적으로 손을 수행하여 이루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숙련된 어부에게서 배우는 것이 대부분 이였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기계화, 자동화되었습니다. 어구탐지기에서부터 가공시설에 이르기까지 전자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기계장비에 대한 지식과 운영기술이 필요합니다. 기계장비를 단지 사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이해하여 사소한 고장에는 자신이 직접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고국이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작업을 하는 원양어업의 경우에는 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때 그 고장을 바로 수리할 수 있는 조선소나 관련 시설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가 육지나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사소한 고장은 응급조치를 하여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원양어업종사자와 관련된 자격에는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어로기사1·2급과 어로기능사가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이면 숙련어부의 지도하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수산계 고등학교나 전문대학의 어업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어로산업기사 시험은 어장학, 어업기기학, 어구학, 어법학 등의 필기시험과 어로실무의 실기시험으로 이루어지며 수산계 고등학교나 수산계 전문대학의 어업학과, 어업공학과, 해양생물학과 수산개발과 등에서 시험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연근해 및 원양어업, 수산업 협동조합, 수산회사, 수산단체, 수산관계 공무원, 어망 및 선수품 회사에 진출할 수 있는데 앞으로 전자산업의 발전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어선의 기계화, 자동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데 따른 전문기술 인력의 확보가 절실히 요구될 전망이어서 직업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취미에 맞는 직업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고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한국산업관리공단 (02) 3271-9190~1
http://www.kmanet.or.kr
강원전문대 해양산업ㆍ어업학과 (033)660-3300,3303
http://www.kangwonp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