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농업 지역을 두 가지 기준으로 구분해주세요.
[농업지역 구분]
1) 논밭 비율에 의한 구분(지형 조건 반영)
논과 밭의 비율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남서부에서 북동부로 가면서 논농사 지역,
논밭 혼합 농업 지역, 밭농사 지역, 산지 농업 지역의 순으로 배열된다.
농업지역은 지형의 기복과 관련이 깊어서 남서부와 북동부 간에 차이를 보인다.
벼농사는 기후 면에서는 개마 고원 일대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보수력이 크고 평탄한 지형이 유리하다. 따라서 남서부의 하천 하류는 논의 비율이 높다.
① 논농사 지역
논이 경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남서부의 평야 지대가 이에 속한다.
이 지역에서는 논의 그루갈이가 가능하며 밭에서는 1년 2작이 행해져 경지 이용률이 높다.
② 논밭 혼합 지역
논이 경지의 40-60%인 곳으로 평야 지대와 산간 지방의 점이 지대에 분포한다.
기후차에 따라 관서 지방에서는 2년 3작이 중부 이남에서는 1년 2작이 행해진다.
③ 밭농사 지역
밭이 경지의 60% 이상 되는 곳으로 제주도와 산간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제주도는 논농사에 유리한 기후이나 다공질의 현무암 토양 때문에 밭농사가 주로 이루어진다.
제주도와 태백산지에서는 상업적 농작물(채소, 과일)과 목축(낙농, 육우)이 증대되고 있다.
④ 고원 농업 지역
밭이 경지의 75% 이상인 지역으로 개마고원 일대에 분포한다. 토지 이용이 조방적이고 1년 1작이 행해진다.
⑤ 특수 복합 농업 지역
수도권 지역에서 넓은 소비 시장과 편리한 교통을 배경으로 벼농사 외에 원예 작물, 축산물, 낙제품 등을
복합적으로 생산하는 상업화된 농업 지역이다. 경지율은 낮으나 토지 이용이 매우 집약적으로 이루어지며,
겸업 인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2) 경작 양식에 의한 구분(기후 조건 반영, 특히 겨울 기온과 무상 일수)
경작 양식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남부에서 북부로 가면서 2년 4작 지대, 2년 3작 지대, 1년 1작 지대로 배열된다.
이러한 농업 지역은 보리의 가을 파종이 가능한가에 의하여 달라진다. 따라서 맥류와 같은 월동 작물의
그루갈이 한계를 결정하는 최한월 기온과의 관련성이 크다. 가을 보리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그루갈이가
가능하여 보리를 중심으로 2년 4작이 이루어지고, 내한성이 강한 가을밀 재배가 가능한 지역은 2년 3작이 행해진다.
그러나 생육 기간이 짧아 가을밀 재배가 불가능한 지역은 잡곡 중심의 1년 1작이 이루어진다.
우리 나라는 삼국 시대에 이미 남부 지방에서는 벼농사, 북부 지방에서는 잡곡과 맥류의 밭농사를 하였고,
고려 시대에는 일부에서 2년 3작의 영농을 시작하였다. 조선시대에 와서 농업 기술과 수리 시설의 확충으로
일부에서 1년 2작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관북 지방에서는 1년 1작, 관서 지방과 중부 산록 지대는 2년 3작,
중부 평야 지대와 남부 지방은 1년 2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