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농사 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 이유
전세계 쌀 경작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가 지구 온난화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뉴욕 소재 환경단체인 인바이론멘털 디펜스 펀드(EDF)의 조사에서 쌀 경작에서 나오는 CO2 배출량이 단기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1200개에서 나오는 것과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또 이 같은 배출량은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매년 화석연료를 태워 나오는 CO2를 합친 것과 같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 쌀 재배는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벼 일부가 물에 잠기게 하는 수도작으로 주로 생산돼왔지만 이 같은 방법은 CO2보다 25배 더 해로운 메탄 가스를 배출시키며 이 가스의 12%가 쌀 농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람인터내셔널의 쌀 연구 이사 폴 니클슨은 쌀이 아시아 인구 수억명의 주요 식량이지만 밀에 비해 환경에 해로운 가스를 두배 더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요 쌀 공급업체인 올람과 엉클벤은 대기로 방출하는 메탄 가스가 적은 재배법으로 생산된 작물을 조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과 국제쌀연구소는 수도작 대신 물을 논에서 빼는 것을 교차하면서 재배하는 것을 장려하고 수확 후 논에 남은 작물을 태우지 않고 유기 비료를 사용하도록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엉클벤의 모기업인 마스는 친환경 재배로 생산된 쌀 판매 비중을 87%로 끌어올리고 오는 2020년까지는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DF의 연구원 K 크리티는 친환경 쌀 재배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이 탄소를 적게 배출시키며 생산되는 옥수수나 밀 소비를 늘리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