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추 * 씨뿌리기 6월말 경부터 8월까지 수시로 혹은 실내 따뜻하고 햇빛이 잘 비치는 곳이라면 어디나 좋다. 상추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 하에서 생장이 잘되는 호냉성 채소로서 내서성은 약하다. 종자의 발아적온은 15~20℃로서 지나치게 온도가 낮으면(8℃이하) 발아가 지연되고, 30℃ 이상에서는 발아가 극히 나빠진다. 생육기간중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추대, 쓴맛의 증가, 생리적 장해 및 여러가지 병이 걸리기 쉽다. 상추는 발아되는데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하며, 발아 후에도 건조의 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생육기간에는 일정량 이상의 토양수분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수분은 생육에 지장을 초래한다. 상추의 싹은 늦으면 일주일, 보통 5-6일이면 싹이 나는데 싹이 튼 후 물을 주면 5일 후 쯤 본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본 잎이 2-3장 났을 때 반드시 1차로 솎아 주어야 하며 다시 4-5장 났을 때 준비된 화분(깊이 15cm이상)에 이식한다.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옮겨 심은 후 20일 정도 지나면 식탁에 싱싱한 상추 잎을 뜯어서 올릴 수 있다. 상추는 물을 특히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수경재배 역시 비교적 손쉽게 해 볼만하다. 이 경우 물을 흠뻑 먹은 스펀지를 이용하면 좋은데 커다란 스펀지에 물을 먹인 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열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서 그 안에 씨를 두 알 정도씩 심고 물을 마르지 않게 주면 5일 안에 싹이 나게 된다. 한편, 상추는 씨앗을 조금만 뿌려도 많은 양의 어린순이 생기기 때문에 가정에서 조금 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는 가까운 꽃집이나 식물원에 가서 모종을 구입해서 재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2. 부추 며느리가 시아버지 모르게 남편만 주는 것이라고 할만큼 체력 보강제로 알려진 부추는
정력제와 빈혈에 좋은 역할을 하는 채소이다. 부추는 씨앗을 직접 뿌리는 방법과 묵은 포기를 쪼개서 심는 방법이 있는 데 씨앗을 뿌릴 때는 고랑을 만들어 줄로 뿌리고 5cm정도 자라면 뿌리 채 파내어 10개 정도씩 포기를 나눈 후 10cm간격으로 심어 준다. 묵은 포기로 할 때도 역시 쪼개어 심으면 된다. 복합비료나 어린이 소변을 심은 지 열흘 정도 지난 후에 뿌려 주면 좋은 영양이 된다. 날씨가 건조할 때 특히 습도 유지에 힘써야 한다. 수확은 부추가 약 15cm가량 자랐을 때 하는 것이 좋은데 예리한 칼끝을 이용해서 땅 표면까지 되도록 바싹 잘라내야 다음에 자라날 부추의 잎 끝이 깨끗하다.
3. 배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작물이다. 하지만 햇빛을 좋아해 어두운 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18-21℃가 적합한 온도이고 5℃ 이하로 내려가면 죽게된다. 또 23℃ 이상으로 올라가도 생육을 멈추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잎이 많은 김장 배추는 재배하기가 어려우므로 서울배추나 개성배추(씨앗가게에 가서 얘기하면 찾아 준다)가 집에서 재배하기가 편하다. 텃밭이 넉넉하게 클 경우라면 무와 함께 심어주는 것도 좋다. 진딧물에 특히 주의 해야 한다. 4. 고추 충분한 조건이 갖추어지지 못해도 튼튼하게 잘 자라는 가정채소다. 열매가 달린 모종을 구입해서 사과상자 크기의 분에 두 그루씩 심어 놓으면 많은 열매가 맺혀 키우는 재미도 각별하다. 고온성 작물로 25℃ 내외에서 가장 잘 자라며 더 이상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주거나 밤에는 실내에 들여놓는 것이 좋다. (1) 씨뿌리기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이른봄부터 씨앗을 뿌려도 된다. 7월 장마가 끝 난 후가 적당하다. 재배조건이 갖추어진 곳이라면 언제든지 파종이 가능하다. 씨앗 뿌리기가 번거로울 때는 봄부터 꽃집에 나와 있는 포트 묘를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5. 오이 습기를 좋아하는 오이는 날 것으로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대표적 여름 채소다. 다습한 상태를 좋아하긴 하지만 통풍이 잘 되어야만 잘 자라고 땅에 심을 경우 퇴비나 부엽토 등의 유기비료를 많이 섞어주어야 한다. 포기간의 간격은 고추나 가지보다 약간 넓은 40-45cm 정도가 알맞으며 열매가 기울지 않도록 약 45cm정도의 부목을 세워주는 것이 좋다. 오이는 수확이 계속 가능하므로 열흘에 한번 정도 복합비료를 뿌려주면 좋다. 오이 열매가 충실하게 맺게 하는 요령 중의 하나가 바로 인공 수정 법인데 꽃이 피었을 때 수꽃의 꽃술을 열매가 맺힌 암꽃 중심부에 문지르는 방법이다. 꽃이 떨어질 무렵이 오이를 수확하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6. 토마토 토마토는 방울 토마토와 큰 토마토의 경우 모종을 심는 시기가 약간 다른데 큰 토마토가 5월 초순 정도가 적당한 반면 조생인 방울 토마토는 그 보다 한달 정도 앞서 모종을 심을 수 있다. 토마토야말로 좋은 모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식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잎이 7-8장으로 제일 위에 있는 제 1화방이 꽃필 무렵이다. 이때는 제일 아래 있는 제 4화방까지 분화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좋은 모종의 조건은 무엇보다도 잎 색이 진한 녹색이어야 하고 병이나 해충의 피해가 거의 없어야 한다. 또 잎이 고르게 성장해야 하고 줄기 마디마디의 사이가 짧을 수록 좋은 모종이며 제일 아래 부분에 어린잎이 달려 있다면 튼튼한 모종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토마토를 키울 때 주의할 점은 토마토가 많이 열린다고 해서 무턱대고 그냥 두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즉 제 1화방에 여러 개의 토마토 열매가 열렸다하더라도 3-5개 정도의 진실한 열매만 남기도 나머지는 따내야한다. 그렇게 과실을 솎아내지 않으면 맺힌 열매가 모두 부실하게 끝을 맺기 쉽다. 또한 용기가 크지 않을 경우 최종 화방을 결정한 후에 2-3장의 잎만 남기고 새순을 따내는 것이 좋다. 토마토는 수확의 시기도 놓쳐서는 안 되는데 전체적으로 과실이 제 색을 낸 후에 바로 수확해야 한다. 만약 수확이 늦어지면 나무가 금방 힘을 잃고 약하게 된다. 7. 피망 고추의 한 종류로 재배 방법은 고추와 비슷하다. 싹틔우기가 어려운 피망은 모종을 구입해서 심으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땅의 온도가 10℃ 이상 따뜻해지면 이식을 하는데 뿌리 둘레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얕게 심는다. 고추보다도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데 고추와 마찬가지로 물을 적게 주면 매운 맛이 강해져서 피망의 매력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일정한 물 주기가 필요하고 지나치게 잎이 무성해지면 잎과 가지를 떼어내도록 한다. 첫 번째 맺는 열매는 되도록 빨리 따야 계속 하고 그 이후의 열매도 조금씩 빨리 따야 계속 수확을 할 수 있다. 피망은 1자 이상의 화분, 깊이 20리터 이상의 용토가 들어가는 대형 플랜터가 용기로서 적당하다. 요리를 할 때는 날 것으로 먹거나 육류와 함께 먹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도 좋다. 비타민 A가 풍부하다. 활발한 신진대사를 도와주어 몸 안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쉽게 지치거나 허약한 사람이 피망을 계속 먹으면 도움이 된다. 8. 호박 (1) 씨뿌리기 여름 장마가 끝나는 직후부터다. 물기가 있는 솜에 씨앗을 싸두면 싹이 나온다. 이렇게 하면 잎이 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