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농업 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이유?
농업은 식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길러서 생활에 필요한 생산물을 얻는 것에서 발전해 왔으므로 농업의 일차적인 기능은 인간의 생명유지를 위한 먹거리 공급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의(依), 식(食), 주(住)입니다. 그 가운데서 옷과 집에 관한 문제는 근래에 이르러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많이 해결하고 있지만, 식량만은 여전히 농업에 의존해야 할 만큼 농업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점점 많아져서 식량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곡물 생산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식량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세계인구 57억 가운데 7억이 굶어죽는상태이고, 15억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식량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 식량 부족 국가 : 인도네시아, 북한, 아프리카 지역 국가)
더욱이 지구 환경파괴로 인한 엘리뇨, 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대규모 홍수와 가뭄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고, 농경지가 사막처럼 쓸모 없는 땅이 돼 버리는 현상이 계속되어 지난 20년 동안 우리 나라의 경지면적의 60배(1억 2,000만 헥타르)가 사막으로 변해 버렸답니다.
우리 나라는 필요한 식량의 4분의 3을 외국에서 사다 먹는 형편입니다. 1990년에는 42%이던 식량 자급률이 97년에는 27%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식량 자급률이란 총 국내 식량 필요량에 대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식량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을 말합니다).
식량이 모자라면 외국에서 사다 먹으면 되지 않느냐구요
물론 미국 등 곡물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에서 수입해서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곡물 수출국은 세계에서 몇 나라 되지 않는 실정이며, 수출국도 기본적으로 자기네 나라가 소비하고 남는 부분을 외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수입국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곡물이 있어도 값이 너무 비싸면 우리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국가로서 뼈대를 튼튼히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식량 자급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쌀(자포니카 계통)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3~5%만이 국제시장에서 거래가 되는데 이는 200~300만 톤 수준으로 우리 나라 연간 소비량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산량이 조금만 감소하여도 국제 가격은 폭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쌀을 자급할 수 있도록 농업을 육성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