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농업 과 일반 농업 의 차이점좀 알려주세요
1. 고랭지농업 [高冷地農業]
농업상의 고랭지는 작물생육을 위해 필요한 온도·일조(日照)·수분을 갖추고 있고 거기에 알맞은 작물을 선택했을 때 경영상 채산(採算)이 맞는 지대로, 해발고도 600∼1,000m 정도의 고지(高地)이다. 남부의 따뜻한 지방에서는 해고도가 비교적 높은 곳에서, 북부지방에서는 낮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랭지는 보통 기온이 낮고 적설기간(積雪期間)도 길지만,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재배법의 개선·품종개량 등이 이루어지면 유리한 농업경영이 될 수도 있다. 과수나 채소 등의 재배에서도 병충해가 적고 평탄지대보다 촉성재배(促成栽培)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물건이 부족할 때 유리하게 출하(出荷)할 수 있다.
반면에 겨울에는 적설이 많고 동결(凍結)하는 일이 많으므로 겨울작물의 재배는 제한을 받게 되어 토지 이용률도 낮다. 강원도 대관령의 감자·무·배추 재배는 대표적인 고랭지농업의 예이다.
2. 농업 [農業, agriculture]
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原始産業)으로 여러 산업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인류의 발달과 직접 ·간접으로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농업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른데, A.테어는 “농업은 식물성 및 동물성의 물질을 생산하며 때로는 그 생산물을 다시 가공하여 이익을 얻거나 금전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생업(生業)이다”라고 하였고, T.F.골츠는 “농업은 토지에 포함되거나 토지 위에 작용하는 자연력(自然力)을 이용하여 경제적 상품, 특히 식료 ·기호품 그리고 방직공업을 위주로 하는 각종 공업원료를 생산하는 상업이다”라 하여 이들은 생산과 경제성을 강조하였다. agriculture의 어원은 라틴어의 agri(흙)와 culture(경작)를 합친 말로서 땅을 일구어 작물을 가꾼다는 뜻이다.
넓은 의미로는 경종(耕種) 및 축산은 물론 임업이나 수산업까지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좁은 의미에서는 농경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과 농산가공 등을 농업으로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이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토지에 작용하는 작용력을 이용하여 이용가치가 높은 유용식물(有用植物)이나 동물을 재배 또는 사육, 생산하는 유기적 산업으로서 결국 경종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 농산가공과 판매를 포함하는 산업이다.
농업은 공업과는 달리 유기생명체의 자연생명력 전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농업은 농축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공, 판매, 그리고 농토의 정비, 비료 및 농약, 종묘, 농기구 등의 관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농작물의 생산은 토지의 생산과 면적에 절대적으로 지배된다. 또한 축산이나 양잠도 그 먹이를 농작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토지의 지배를 받는다. 토지생산성(土地生産性)과 관련하는 요인으로는 지형 ·지세 ·지하수위 ·토질 ·토양비옥도(土壤肥沃度) 및 산도(酸度) 등이다.
농업은 또한 작물과 가축을 광활한 토지 위에서 연중 생육과 생장을 지속하게 되므로 유기생명체인 농작물과 가축의 생명력 전개과정은 여러 가지 환경요소로서의 기온 ·강수량 ·일조량(日照量) 및 일장(日長) 등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환경요인은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계절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생명체의 전개와 자연환경의 변화에 알맞게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인류의 생존과 식생활의 향상은 농산물의 생산과 그의 질적 향상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는 작물이나 가축을 개량해야 하고 개량된 작물이나 가축이 안전하게 자라서 높은 생산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보호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발달된 농업에서는 인류와 생물 간에 상호의존의 공생관계(共生關係)가 성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