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아침 - 꽃 분류와 재배 (6)
지식사전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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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 부분은 겨울에 말라죽지만 땅속 부분은 휴면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다시 뿌리줄기에서 싹이 나와 자라서 꽃이 피는 일을 되풀이하는 초본식물. 어떤 것은 땅위 부분도 고사하지 않고 근출엽 모양으로 겨울을 나는 것이 있는데, 이들을 종합하여 여러해살이풀이라 한다. 숙근초의 생육기는 주로 봄에서 가을까지인데 여름 더위, 즉 고온에 약한 산초류(山草類)와 반대로 저온에 약한 열대산이 있다. 화훼원예에서는 노지재배를 기준으로, 한해살이풀·두해살이풀·여러해살이풀(숙근초)·알뿌리류로 구별하고 있는데, 이들은 형태나 생육 특성, 계절 순응성 등으로 분류한 것이므로 식물분류학적 구별과는 관계가 없다. 숙근초의 큰 특징은 한해살이풀·두해살이풀처럼 해마다 씨를 뿌려서 키우는 것과는 달리, 한번 심어두면 몇 년 동안은 돌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많다. 또 번식방법도 쉬워 종자 이외에 포기나누기·꺾꽂이(줄기·잎·뿌리 부분) 등의 영양생식이 가능하다. 숙근초에는 원산지가 동양인 것이 많고, 한해살이풀·두해살이풀은 남아메리카산, 알뿌리류의 대부분은 지중해연안산인 것이 많다. 기후적인 차이에 따라 내한성·내서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 온실 등의 시설로 추위를 막아주면 겨울을 날 수 있는 것과 여름의 차광네트로 보호하면 더위를 견딜 수 있는 숙근초도 있기 때문에 뚜렷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