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대에서 사는 버섯 으로 작고 말캉해서 쫄깃하고 맛있던 미니버섯 을 아세요?
제가 어렸을 당시에 동네의 앞동산,뒷동산에는 작은 소나무와 잡초가 많이 자라고 그 사이사이에는 많은 종류의 식용버섯들이 자라고 있었으며 버섯이 나기 시작하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이 버섯들을 따다가 맛있게 버섯찌개를 끓여먹고 자랐습니다. 소나무아래에서 많이 자라는 버섯중에는 버섯등이 약간 노란빛을 띠는 솔버섯이 있습니다, 꼭 소나무아래가 아니더라도 야산에서 많이나는 버섯으로 버섯등이 푸르스름한 곰팡이버섯을 비롯하여 싸리버섯, 피버섯, 꾀고리버섯, 갓버섯, 가마귀버섯, 국수버섯, 닭고기버섯이 식용버섯으로 맛도 좋고 가장 흔하게 자랐던 버섯으로 기억되네요. 질문하신 약간 말랑말랑한 버섯이라면 솔버섯을 기억하고 계신것같습니다. 이 솔버섯은 소나무아래에 많이 자랄뿐더러 다른버섯에 비해서 말랑말랑한 버섯이고 끓여도 같은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향은 전북 익산의 한 마을로 여름이면 앞동산 뒷동산 모두가 버섯천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소쿠라 하나 들고 나가면 금새 한가득 채워가지고 돌아왔으니까요. 아침밥을 먹고 다시 그곳에 가면 또 버석이 자라나와 있는것을 봅니다. 우후죽순이 아니라 우후버섯이라고 할 만큼 버섯이 많이도 자라고 있었던 동네입니다만 지금은 고향의 산에 가도 버섯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환경오염으로 그런것 같아요.
지금은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도 이러한 자연버섯을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하우스에서 양식한 표고나 느타리 양송이가 있을뿐 우리가 옛날 산에서 직접 따다가 먹었던 자연산 버섯은 시장에서는 볼 수가 없고 산에 등산을 하면서 보면 토종식용버섯들을 구경할수가 있기는 하더군요.
어찌 옛 생각이 나십니까
저도 예전에 고향에서 어머님이 맛있게 끓여주시던 버섯찌개가 생각이 나서 저의 불로그 http://blog.daum.net/hyeon-gyu 이야기 카테고리의 "내 어릴적에1" 에 고향의 버섯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 놓은게 있습니다. 가끔은 고향의 그 버섯이 많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고 그 시절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