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생선 )로 엑기스만드는법
민물고기는 아니지만 유용한 기사인것 같아 게시하오니 참고하세요
[조박사의 음식건강] 명태
싱싱하고 물좋은 명태, 특히 얼리거나 말리지 않은 생태를 즐기기에 좋은 때다. 12월부터 4월까지가 산란기라서 살이 통통히 오른 데다 담백하면서 알도 꽉 차 있다. 예부터 ‘맛 좋기로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이 있듯이 서민들이 즐겨 먹어온 생선이다.
6·25 직후만 해도 동해안에는 바다의 물빛이 달라질 만큼 명태떼가 몰려들었다. 그만큼 흔했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엔 지구 온난화로 명태가 북쪽으로 이동, 연근해에서 잡히는 명태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명태는 잡는 방법이나 처리과정에 따라 그 이름이 다양하다.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 유자망으로 잡은 것은 그물태라 불린다. 또 봄에 잡는 것은 춘태, 알을 낳은 뒤에 잡는 것은 꺾태, 꽁꽁 얼린 것은 동태, 해안 등지에서 단순히 말린 것은 북어, 한랭한 고지대의 덕장에서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말린 것은 황태라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무태어(無泰魚)로 기록되어있기도 하다. 명태요리는 또한 이름만큼이나 다양하다. 명태 알은 명란젓으로, 창자는 창란젓으로, 아가미는 아가미젓으로 깔깔한 입맛을 돋워주고 북어와 황태는 양념장을 바른 푸짐한 찜으로 변신한다. 툭툭 토막내어 별다른 양념 없이 소금과 간장으로 맛을 낸 시원한 명태국은 음주 후의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명태는 맛도 맛이지만 고단백, 저지방, 저열량 생선이라 건강식품으로 손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명태는 해수면 가까이 사는 생선과 달리 깊은 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맛이 담백하다. 지방 함량이 붉은살 생선인 고등어, 꽁치, 참치의 10% 정도밖에 안된다. 또 칼슘과 인, 철 등이 고루 들어 있어 노인이나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식으로도 적당하다. 열을 가하면 살이 쉽게 풀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감기몸살 등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 특히 좋다.
명태를 말할 때 해독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북어국(명태국)이 술국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은 몸안에 쌓이는 주독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독을 풀어주어 간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태에는 간유 성분이 많아 눈이 침침하거나 안질로 고생할 경우에 효과가 있으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피로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콧속에 부스럼이 있을 때 명태기름과 참기름을 섞어 코에 바르면 금세 낫는다는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