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농업 지대요..
미국은 광대한 국토의 대부분이 온대기후에 속하는데다가 평지도 넓어 자연조건의 혜택을 받은 세계적인 농업지대를 이룬다. 그리고 남북전쟁 후의 공업화와 노동력 부족은 일찍부터 기계화농업을 발달시켰으며, 대규모의 합리적인 기업적 농업이 주가 되었다.
미국 경제 전체로 보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농·림·수산업의 비율은 불과 3%이며, 취업인구 비율에서도 4.3%에 불과하나, 그 생산규모는 세계 유수의 농업국임을 입증한다.
경지(耕地)·수원지(樹園地)의 면적은 약 2억ha로 세계 제1위, 목초지는 2.4억ha로 오스트레일리아·러시아연방에 이어 세계 제3위이다. 농산물 중 밀은 세계의 12.6%로 세계 제2위이고, 옥수수 46%(1위), 콩 66%(1위), 귀리 20%(2위), 담배 17%(2위), 목화 23%(1위), 포도 67%(1위), 귤 19%(1위), 파인애플 19%(1위), 사과 14%(1위) 등 세계 제1∼2위를 다투는 생산량을 올리고 있다.
축산에서도 우유·버터·육류·치즈·달걀의 생산량이 세계 1~2위를 다툰다. 임업은 태평양 연안 북부의 워싱턴주·오리건주 및 로키산맥 지역이 성하며, 용재(用材) 생산량은 세계 25%, 펄프 생산은 세계 37%를 차지하여 모두 세계 제1위이다.
조림사업에 의한 2차림(二次林)은 극히 적고, 원생림(原生林)의 벌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삼림의 보호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수산업은 북태평양·북대서양의 세계 4대 어장 중에서 2개의 연안어장을 가지고 있으나, 어획량은 270만t으로 세계의 4%(6위)에 그쳐 세계 최대의 수산물(가공품을 포함) 수입국이다.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는 식량의 완전자급이 가능한 몇 나라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수출능력도 높고 대형 농업기계나 비행기까지 사용하는 고도의 기술로 생산성도 높다. 또한, 밀이나 쌀은 가격안정 등 원활한 수급을 위해 경작제한 등 미국 정부는 생산 억제정책까지도 취하고 있다.
미국 농림업의 지역분포는 기업적 경영과 적지적작(適地適作)업이 특징이다. 중서부의 옥수수지대, 남부의 목화지대, 프레리의 밀지대, 그레이트플레인스의 기업적 방목과 건조·관개 농업, 캘리포니아의 과수농업, 로키산맥과 태평양 연안의 해안산맥 지대의 침엽수림, 멕시코만안의 원교농업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