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미지황탕은 언떤 약초 로 만 드나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육미지황탕이라는 처방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전을의 <소아약증직결>에 나오는 처방인데 이 경우는 물로 된 탕제가 아니라 환약입니다. 팔미지황환이라는 처방에서 두 가지 약재를 뺀 처방으로 소아과 약으로 처방되었으나 효능이 좋아서 일반 처방으로도 매우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육미지황환을 탕제로 만든 것을 일반적으로 육미지황탕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처방은 사상의학의 소양인 처방에서의 육미지황탕입니다.
두 처방 모두 방제의 취지가 비슷해 약물의 구성 역시 대동소이합니다. 단, 약물의 용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육미지황환을 탕제로 만들다보니 탕제로 응용하는 의사들에 따라 가감을 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적용범위가 매우 넓다보니 원방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세세한 병증에 따라 다른 약재들을 첨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육미지황탕이 신기(腎氣)가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증상과 부수적으로 허화(虛火)가 들떠서 생기는 질환에 두루 응용되는 아주 좋은 처방이긴 합니다만 전립선염에 원방을 쓴다고 해서 치료가 잘 되리라고 보진 않습니다.
전립선염 자체가 치료하기 힘든 질환이고 만성적인 경우나 환자의 연령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하며 단순히 복용하는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전립선 염이 더욱 만성화되기 전에 정확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육미지황탕을 드시는 것보다 중요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탕제로 하는 것은 의사마다 용량을 달리하는 편이므로, 육미지황환 처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처방은 매우 널리 알려져서 싸이트에서 검색해도 쉽게 나오고 백과사전에도 나오는 처방이라 굳이 알려드리지 않거나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궁금해 하시니까 상식적으로 알아두어도 좋을 듯하여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전립선염 치료에 단순히 이 약만을 복용하여 해결되긴 힘듭니다. 더 만성화되기 전에 진단 받아보시고 정확하게 접근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숙지황(熟地黃) 8돈[錢], 산수유육(山茱萸肉)․산약(山藥) 각 4돈, 택사(澤瀉)․목단피(牧丹皮)․복령(茯苓) 각 3돈을 가루로 만들어 정제한 꿀로 오동자(梧桐子) 크기의 환을 빚어 매회 3알[丸]을 공복에 더운 물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