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식 곡초식 삼포식 농업 비교
가. 윤재식. (輪栽式)/ system of rotation crop/ → 윤작
윤작 (輪作)crop rotation/ 한 포장에서 몇 가지 작물을 특정한 순서로 규칙직으로 반복하여 재배해 나가는 것. 돌려짓기.
나. 곡초식(穀草式)/ alternate husbandry/ 목장을 개척하여 곡식을 심다가 지력이 감퇴하여 곡식이 잘되지 아니할 때, 다시 목장으로 쓰는 영농 방식.
곡초식 농업의 특징은 곡물 재배 기간이 끝난 밭을 초지(草地)로 만들고 오래된 초지는 곡작(穀作)에 이용하는 자연적 비배방법(肥培方法)을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농법이 널리 행하여지는 곳은 유럽 서해안 제국으로, 그 이유는 우량·기온 등의 자연조건이 목초재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농촌의 경제적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곡초식 농업은 주곡식(主穀式) 농법과 성질을 달리하는데, 그 다른 점은 주곡식은 삼포식(三圃式) 농법의 한 형태로서, 초지는 인위적으로 심지 않은 휴한지(休閑地)이고 경지에는 대부분 곡물이 파종되는 방식이지만, 곡초식은 곡물과 목초를 교대로 심어 가며 농사를 짓는 점이 다르다.
다. 삼포식 ; 중세 유럽의 봉건사회에서 널리 실행된 경작방법
영주직영지(領主直營地)와 농민보유지는 어느 것이나 3개의 경구(耕區)로 나누어 그 하나에는 춘파맥(春播麥) 또는 곡물류, 다른 구에는 추파맥(秋播麥)이 파종되고 나머지 구는 휴한지(休閑地)로서 지력을 배양하였다. 농민보유지는 각 경구마다 개인보유지로서 소경구(小耕區)로 나누었으나 각 보유지마다 특별한 경계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방경지제도라고 불린다. 소경구는 매년 또는 수년 만에 공동체원(共同體員)에게 나누어 주는 관습이 있었다.
농민보유지와 영주직영지 모두 농작업은 공동체농민의 공동작업에 의하여 실시되었고 그것에 수반되는 수많은 공동체적 규제가 있었다. 농민보유지는 약 1에이커(acre:약 4,047㎡)로 축력경(畜力耕)과 공동작업의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구분하여 거의 하루에 경운(耕耘)이 완료되는 정도의 면적으로 나누었는데 한 농민보유지의 총면적은 15에이커 정도였다. 삼포식 농업에 의한 토지의 비배방법(肥培方法)은 휴한지를 두었을 뿐 아니라 방목지·채초지·산림 등의 공유지가 넓게 경지를 둘러싸고 여기서 가축의 사료나 농지비배소재(農地肥培素材)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