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여수동 연꽃 천국 1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360 일대는 연꽃천국이었다. 마을 입구 8백여평의 비닐하우스 에는 연꽃 5만8천여 포기가 눈처럼 펼쳐져 있었다. 이날 비닐 하우스의 연꽃을 4천여평의 논에 옮겨 심기 시작한 주민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에 들뜬 표정이었 다. 연꽃을 마을의 "브랜드"로 내건 여술 마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범한 마을도 이젠 경쟁력 시 대라는 생각에 "조경과 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한 것이다. 240여세대 1천 2백여 주민이 거주하는 여술 마을에서 연꽃을 재배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었다. "쌀농사로 고소득이 어렵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을당 하나씩 자랑거리를 만드는 일본 오이 타현의 "일촌일품"전략을 접하게 되었다. 이후 주민 19명은 자비로 오이타현을 방문하면서 각종 아 이디어를 벤치마킹했다. 주민들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연꽃 품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일본과 중국,인도,파키스탄 네덜란드 등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품종을 모은 끝에 지금은 4백 3종의 연꽃을 재배하고 있다. "가시없는 가시연"등 희귀종도 많다. 여술문화마을가꾸기 주민위원회 이대열 회장은 "품종이 다양하다는 소문을 듣고 일본의 지자체등 에서 계약 문의가 밀려온다"고 밝혔다. 국내 불교 방송과는 이미 연꽃 3천포기를 공급하기로 계약 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여술마을은 "색깔 있는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동네 골목에 5백 그루의 왕벚꽃 나무를 심고 집집마다 1백 포기씩 국화를 키우고 있다. 마을 채소밭은 분당등 인근 주민에게 주말 채소농장으로 개방하고 뒷산에는 6km구간의 산악 자전 거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 내 2천평의 부지에는 야생화를 테마로 한 생태공원을 만들어 학생 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찾아오시는길)